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농산물의 과일류와 시설채소류 가격이 내려가면서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작년보다 0.6% 상승했으나, 지난해 8월(2.5%)부터 9월 (2.2%), 10월(1.1%), 11월(0.8%), 12월(2.4%), 지난 1월(1.8%),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축산물은 모든 축종의 공급이 원활해 지난 1월보다 1.4% 하락했지만, 가격이 낮았던 작년보다는 3.8% 올랐다. 가공식품은 최근 이상기후, 재배면적 감소, 환율 등의 영향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작년보다 2.9% 상승했다.
외식은 식재료비·인건비·임차료·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년보다 3.0% 올랐다. 농산물은 과일류와 시설채소류 가격이 내려가면서 작년보다 1.2% 하락했으나, 배추, 무, 당근 등 노지에서 재배하는 채소류는 공급부족으로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3월 각급 학교 개학 이후 급식 재개로 주요 채소류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정부 비축 물량 등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배추·무 등 공급량이 절대 부족한 품목은 할당관세 적용 등을 통해 수입량을 늘려 김치업체, 식자재업체 등 실수요자 중심으로 공급하며, 봄배추, 봄무 재배면적 확대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발생농장 조기 발견 및 신속한 대응 조치 등을 통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식품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를 적용, 다양한 세제 및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식품 물가가 안정되도록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외국인 근로자 확대, 공공배달앱 포탈을 다음 달 중 구축해 활성화하는 등 외식업계의 경영 부담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
배민식 농식품부 농식품수급안정지원단장은 “농축산물 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농작물 재배 준비 단계부터 수확까지 작황 관리를 강화해 안정적인 공급 여건을 조성하고, 주요 농산물 비축을 확대하여 기상 급변 등 일시적 수급 불균형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