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AI 노트북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노트북은 NPU칩이 내장돼 있는 AI CPU와 AI GPU를 장착한 노트북을 의미한다.
GfK-An NIQ Company(지에프케이)가 10일 발표한 '2024년 AI 노트북 판매 동향'에 따르면 작년 국내 전체 노트북 시장은 전년보다 판매량 기준 13%, 판매금액 기준 15% 감소하며 전반적인 침체 양상을 보였으나, 노트북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AI CPU 또는 AI GPU를 탑재한 노트북의 판매량은 작년 한 해 동안 전년보다 2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작년 1분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0% 성장했으며, 2분기에는 165%, 3분기에는 285%, 4분기에는 35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의 급격한 성장세는 연말 쇼핑 시즌과 맞물려 AI 노트북이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선택지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 시기에 출시된 새로운 AI 칩세트와 그에 최적화된 노트북 모델들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AI 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전년 4분기에는 전체 노트북 판매량의 8.3%에 불과했던 AI 노트북의 비중이 작년 4분기에는 43%까지 상승했다. 이는 약 1년 만에 AI 노트북의 시장 점유율이 5배 이상 증가하며, AI 노트북이 더 이상 틈새시장을 노리는 제품이 아닌 주류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보고서는 GfK Market Intelligence: Sales Tracking 데이터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AI 노트북 시장의 더 자세한 데이터는 홈페이지 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유소정 GfK-An NIQ Company Market Intelligence IT 담당자는 “AI 기술의 발전과 AI 생태계 확대로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기능을 쉽게 활용하게 되면서 AI 기능이 소비자의 노트북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지고 있다. Copilot+PC와 같은 온디바이스 AI 기능 또한 노트북 시장에 안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AI 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AI 기능 수행에 최적화된 제품을 론칭할 필요가 있으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AI 노트북 라인업 구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